
사진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내가 태어나서 도심지에서 이렇게 많은 새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군산은 대도시는 아니고 인구 30만 이하의 중소도시긴 하되 아파트숲에서 낮은 저공비행으로 이렇게 새들이 맴도는 것은 처음 보았다. 새떼라는 것을 처음 봤을 때는 지나 2005년 바이크 전국일주때 제주도에서였는데 야밤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제비 때를 본 적이 있어서 그 때의 기억이 가장 깊다. 밀도는 그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흐리고 을씨년스러운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이렇게 많은 새들이 한꺼번에 바이크로 달리는 내 머리 위에서 빙빙 도는 정경은, 의미야 어떨 지 몰라도 한 번 보고 내 눈과 뇌리에 박힐 정도로 인상이 강렬했다.
새떼에 관해서 보통 사람들은 징그럽디시피 보이는 되새의 군무가 유명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 를 이야기하길 좋아하는데 사실 내게 그게 별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미신은 믿지 않지만 가끔 기분따라 사물을 해석하기 좋아하는 내게, 대체 이렇게 마냥 을씨년스러운 날의 처량한 기러기 울음소리는 어떤 의미로 와닿을까. 그리고 또 나는 왜 스스로에게 다시 반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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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과제철이 현재진행형이다. 몇 가지는 내가 그렇게 정력을 쏟을 필요가 없거나 힘을 빼도 되겠지만 나는 여전히 힘 들여가면서 하겠지. 그래도 일단 할 때는 열심히 하는 성격 덕분에 크게 손해 본 적은 없어서 다행이다. 최근들어서 좀 스스로에게 관대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일단 경계하려고 하기는 한다.
최근 회의할것도 많고 가라앉아서 슬럼프를 겪을 일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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