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Richard Copycat - All American Diner 두 번째.




대략 1년 만인가. 리처드 카피캣의 올 아메리칸 다이너는 정말 대책없이 느끼한 것이 땡길 때에는 좋은 해결책이 되는 곳인데 이번에 트위터에서 같은 타임라인을 공유하는 분들과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미국적이고 느끼한 요리가 땡기게 되어 다녀와보게 되었어. 다들 맛있게 먹었구. 

사진의 Chicken Fried Chicken은 저번에도 먹어본 바 있는데 대강 올 아메리칸 다이너의 기본 요리 기조를 느끼게 해 주어 시켜봤던 녀석. 해쉬브라운과 어니언링, 순살 튀김의 조합인데 양이 꽤 많다. 하긴 가격 생각하면... 보통 가격대는 10000원대 내외인데 가격대가 센 만큼 양도 보증이 되기 때문에 생각없이 왕창 쌓아놓고 먹기에는 좋아. 주머니 사정이 될 때. 


그리고 튀김옷 묻혀 튀긴 윙. 한 서른개인가 시켰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그런 프라이드 치킨 개념의 윙이 아니라 튀김옷이 돈까스의 그것에 가깝다. 매콤한 소스를 6개당 한 개씩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데에, 소스를 시킬 때 제목을 보면 스파이시, 핫, 하바네로부터 시작해서 마그마 하는 식으로 매운 세기를 조절 가능. 물론 실제로 먹어봐도 한국사람이면 가장 매운 녀석도 별 생각 없이 가뿐하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야. 애초에 맵다기보다는 조금 시다는 느낌? 타바스코 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잘 나. 이전에는 끼얹어줬다는 느낌인데 요샌 따로 소스를 분리해서 주더라구.

튀긴 요리. 특히 이런 윙을 시킬 때에는 저렇게 샐러리를 조금 곁들여 주는데 그렇지 않아도 느끼한 튀김요리들 뿐이라 샐러리가 인기가 많아. 별로 맛있는 채소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김치도 없는 시점에서는 그나마 입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곁들이. 


샘플러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샘플러도 안 주거든... 피클이라도 좀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샘플러의 경우에는 프라이드 텐더 스트립스, 어니언링, 프렌치 프라이와 치즈스틱의 구성인데 가운데 소스는 그레이비와 토마토, 민스드 포크를 섞어 끓여 낸 소스야. 그렇지 않아도 죄다 튀김인데 소스마저 고기가 든 식감이라 훌륭한 칼로리 폭탄... 살찌는 소리가 들려와. 


프라이드 버전만 먹기 느끼해서 그나마 덜하겠지 하고 시켜본 그릴드 윙... 내가 지금까지 먹어봤던것도 이 그릴드 윙이었고... 헌데 이미 느끼한 걸 먹을대로 먹어놓고 이 그릴드 윙이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한 것은 사치. 아주 살짝 프라이드 윙보다 낫기는 한데 슈퍼 느끼한 것은 그닥 다를 것 없어서 ㅋㅋㅋ 많이 먹다보면 꽤 힘겨워. 

그렇지만, 피자나 다른 패스트푸드들이 으레 그렇듯이 먹다보면 그 느끼함에 쉬이 물리게 되지만 또 배고플 때 더없이 생각나는 식당 중 언제나 이 리처드 카피캣의 메뉴가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이런 건강에 좋지 않은 맛에 얼마나 맛이 땡기게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되곤 해. 뭐 어때?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맛있게 왕창 먹고 예쁘게 살찌면 그만이라는거지 뭐.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ㅇㅅㅇ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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