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동생 선물로 산 JAXA 탐사선 프라모델.



어머니가 잠시 카고시마에 들렀을 때 일이었다. 뜬금없이 요즘 술마시느라 바쁜 동생님께서 프라모델을 사달라고 하기에 직감했더랬다. 아, 얘는 지금 할 것도 없고 심심하구나.....라고. 나는 관대하므로 할것없이 심심한 동생을 위해서 적당한 걸 구해다주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러느니 차라리 프라모델 가격도 싼 한국에서 인터넷 주문을 해주는 편이 더 내 지갑과 정신건강에 이로웠을 것이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일본에서 살 수밖에 없던 프라모델이 있었다.

아오시마의 프라모델은, 대체적으로는 자위대 관련의 병기 프라모델을 많이 내 주는 회사라고 흔히 알려져 있으며 당장 우리나라에는 정발되는것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희소한 만큼 여기에서 사서 보낼수밖에 없던 프라모델이라는게 바로 이것이다. 아오시마제 과학탐사선 프라모델들, 소행성 이토카와 탐사선 하야부사와 금성탐사선 아카츠키(에는 우주 광자돛 항행 탐사선 이카로스도 포함되어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런너 2-3개짜리의 슈퍼 단촐한 구성에다가 하야부사는 2000엔, 아카츠키와 이카로스가 2400엔씩이나 한다는 것이 정말 납득하기도 어렵고 국산 밀리터리 플라모델에 비하면 비싸기 이를데 없지만 최근 JAXA의 과학기술적 성과나 의미를 생각할 때 도저히 사지 않을 수 없었어.... 보기만큼이나 단촐한 프라모델이라 역시 동생은 이걸 받자마자 이 비싼걸 순식간에 조립해서 뭐 또 시간때울 거 없냐고 물어봐서 아쉽긴 했다. 

동생은 다른건 다 좋은데 프라모델 조립만 하지 말고 도색을 좀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도색 필요없이 사출 자체가 색깔 있는 모델을 구해다가 조립하겠다고 하니 그냥 내 생각엔 얜 조립만 좋아하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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