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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꾀 됬는데, 아직도 읽고 있는 이병률 산문집. 이병률이 책을 내면 곧바로 사버리는 터라 이번에도 잘 읽어나갈 줄 알았는데, 약간 좀 기대를 엄청해서 그런가. 아직까지 '끌림'을 뛰어 넘지는 못하는 듯 :(
그래도?나는 당신글이 좋다.

39#
당신한테 나는
당신한테 내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가요?
사랑을 좋아하는 일은 그러네요.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의 '상태'를 자꾸자꾸 신경쓰게 되는 것.
문득 갑자기 찾아오는 거드라구요.
가슴에 쿵 하고 돌 하나를 얹은 기분. 절대로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그렇게 되는 거예요.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날씨처럼.
문득 기븐이 달라지는 것.
갑자기 눈가가 뿌예지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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