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참으로 간에 빵꾸 날 수밖에 없게 살았다.




금주까지 앞으로 열흘여. 그간 스무날 가까이 술을 마시지 않고 살았다. 금연을 하면 극심하게 땡기지는 않아도 계속 스멀스멀 니코틴이 부족하다고 몸에 보내는 신호가 올라와서 장기간 불쾌한데 처음 일주일이 지나자 술은 그렇게 굳이 마시지는 않아도 괜찮지 할 정도로 몸이 가뿐해지게 된다. 소화도 더 잘 되는 느낌.

사진은 아직 병역중이었을 때 필리피노들이랑 냉장고를 버드와이저로 두박스 까놓고 식혔을때의 사진. 저거 꽤 많아보이는데 사람 너덧명이서 별 생각 없이 마시다보면 작살나는거 순식간이다. 그리고 난 다음날도 숙취로 비틀거리면서 일을 해야 했지.

앞으로 열흘 뒤부터는 다시 술을 마실 수 있게 되는데 금주 풀리는 날 전후해서 이틀만 신나게 마시고, 이후로도 절주를 계속할 생각이다. 아마 몇가지만 지킨다면 쉬울 것이다. 니코틴이 공급이 되지 않았을 때의 그 심각한 고통에 비한다면 술 조금 안마시는건 의외로 버틸 만 하다. 적어도 매일 밤 혼자 마시는 것만 어떻게 한다면 평소 마시는 것보다 주량을 훨씬 줄일 수 있을거야. 

...........근데 술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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