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비가 내리지 않는 계절.




날씨에 민감해진 것이 언제였더라, 아마 고교 1학년을 전후해서 바이크를 타게 될 때 무렵부터일 때인데 최근 만 1년정도 바이크를 타지 않았더니 날씨에 그 정도로 민감하지는 않아졌다. 가끔 무겁게 가라앉아 침대에서 벗어나기 싫게 만드는 아침 비가 그리워질 때도 있고... 다만 눈은 여전히 반갑지 않다. 눈 내리는 날 실내의 고요는 좋아하지만 집에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있는 때가 많은 요즈음엔 그만큼 성가신 것도 없으니까. 

해가 조금씩 길어짐을 느낀다.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내게 설레이는 느낌으로. 시각적인 것보다 후각적인 것이나 기온에 민감한 나에겐시시각각 겨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병역특례 시절 계절이 세 번씩 변하는 데 얼마나 마음졸이며 애를 태웠는지. 그 때의 설렘과 마음의 박동이 아직도 남아서 이렇게 나를 설레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건대 내가 학교로 돌아가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봤자 사실 생각하는 바나 할 경험이 그렇게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 그래도 미래가 희망적인 편이 그렇지 않은 편보다 살아가기에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 

...

내일부터 기나긴 3근 근무 확정이다. 2월 12일 환소주를 위해서 목요일 휴무를 백업했기때문에 야간근무로만 일주일 내내 근무인가... 빡세다. 그마만큼 야간수당이라던가 교통비 보정이 있으니까 일할 수 있는 마지막 달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서 첫 달 용돈이나 교재비만이라도 제대로 댈 수 있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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