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본교 직원 연수 파견.



이전부터도 본교에서 가끔 연락이 와서, 카고시마대학교의 내부 이미지라던가 조경, 시설관리 등에 관해서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왔던 터라 다른 일정중에서도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는데... 오전 일찍부터 나와달라고 해서 가보니 본교에서 파견된 각 부서 선생님들이 카다이에 도착해 계셨다. 이미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에 대해서는 본교에서 전해들은 바 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의외로 난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그냥 카다이 내부 시설 관리가 어떤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걸 옆에 가만히 박혀서 듣는거랑, 파견교에서의 생활은 어떻고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대답하는거 말고는 오히려 너무 할 게 없어서 민망하더라.

이국에서 수고한다며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같은 걸 잔뜩 받아버렸다. 주로 라면이나 이런저런 과자, 의약품같은 거였는데 내가 쓸 의약품 말고 국산 과자나 라면은 남김없이 워크샵에 가 있던 다른 유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물론 그걸 내가 먹어도 좋고 몇 끼니는 식비를 아낄 수 있겠지만 어차피 한국에 돌아가면 잔뜩 있어서 구태여 딱히 찾지 않게 되는 것을 내가 먹어버리기엔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차라리 한국 문화나 과자를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누는 편이 더 좋으리라 생각되어 전부 각개나눔했다마는 확실히 내가 먹지 못하게 되는 것 역시 아쉬운 것도 사실이더라... 괜찮아. 후회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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