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서울-익산간 300km간의 자전거 전지훈련기.




병역특례를 마친 뒤 일주일정도 실컷 놀았을 즈음이었다. 막상 특례가 종료되면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하고싶은 건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아서 그저 술마시고 뒤집어져 자며 소일할 따름이었다. 이건 영 아니다 싶어 짐을 싸서 길을 떠난 것이 지난 2일. 사흘정도 걸려 서울 집에서 익산 집까지의 280km를 밟아보기로 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 거리도 아니다. 3년간의 노동과 그 이후의 너무 늘어진 휴식으로 나태해진 몸에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한 거리다.

가자. 바보는 방황하고 현자는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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